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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O/S Range(Sedan)

볼보 S90시승기(기사 펌)

[볼보 더 뉴 S90 T5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다듬어진 변화 속 다부진 성격 갖춘 플래그십 세단


볼보자동차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할 정도로 참신하고 다양한 시스템들을 추가한 볼보 라인업을 최근에 만나볼 수 있다. 올드한 자동차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던 볼보차가 그 동안 진행돼 오던 젊고, 다이내믹한 느낌의 스타일을 통해 이제는 완숙미에 접어들은 듯 하다. 이미 소형 세단이나 해치백에서는 젊은 스타일을 대폭 추가해 온 볼보가 플래그십 라인업에도 과감하게 도입해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


스타일의 변화 속에서도 볼보자동차에 항상 붙어 다니는 수식어는 예나 지금이나 ‘안전의 대명사’라는 단어다. 그 만큼 볼보자동차는 안전에 많은 부분 신경을 쓰고 있을 정도이고, 이런 수식어에 어떤 메이커들도 토를 안다는 이유는 볼보가 그만큼 안전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기술력을 동원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는 소극적인 안전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안전으로 변화를 가져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볼보차는 2000년에 들어서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현재의 볼보가 완성됐고, 그 속에서 더욱 단단하게 다져진 느낌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볼보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은 북유럽 철학과 디자인이 결합해 탄생한 스웨디시 젠틀맨 컨셉트의 럭셔리 세단이다. 북유럽 특유의 심플함이 강조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도 다이내믹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지난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더 뉴 S90은 과거를 벗어나 미래를 실현시키기 위한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또 다른 플래그십 SUV인 XC90에 이어 출시된 S90은 오너들에게 눈길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중후한 느낌으로 무게감을 더한 플래그십 세단


볼보 더 뉴 S90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얻고 있지만 웅장한 전통의 흐름은 그대로 이어 받았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963X1,879X1,443, 휠 베이스 2,941mm로 경쟁 플래그십 모델에 뒤지지 않는 크기를 갖추었다. 여기에 대시보드에서 앞 바퀴 축까지의 길이를 길게 하고, 오버행은 상대적으로 짧게 해 스포티함을 최적화하고 있다.


프런트는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T자형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이 적용됐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한 풀-LED 헤드램프는 인상을 보다 강렬하게 완성해준다. 여기에 컨셉 쿠페 P1800에서 찾아 온 23개의 메탈바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차량을 보다 중후하면서도 웅장하게 보이게 해주며, 세련된 느낌으로 변모한 아이언마크의 화살표도 그릴의 대각선에 일치시켜 그릴 전체의 디자인을 보다 일체감 있게 완성해 준다.


사이드는 대담한 직선형 디자인과 쿠페형 옆 라인이 감각적인 모델의 이미지를 더했으며, 프런트 립과 사이드 하단에 구축된 직선의 캐릭터는 남성적인 볼륨감을 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리어는 전통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직선형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중후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실내공간은 차량 외관에 적용된 직선형 디자인을 이어가면서 북유럽 특유의 기능미가 돋보이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의 조화를 통해 넓으면서도 전체적인 소재는 플라스틱 소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락한 분위기다. 대시보드는 세로형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양 옆의 에어컨 환풍구를 세로 배치하고, 크롬으로 포인트를 준 다이얼 기어노브로 인해 세련된 느낌이다. 여기에 운전자쪽으로 기울어진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등은 운전 편의성을 고려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태블릿 PC 방식의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를 통해 센터페시아 내의 버튼을 최소화하고 세련미를 극대화했고,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인체공학이 적용된 새로운 시트의 적용으로 장거리 운전에서도 탑승객들의 편안함을 최적으로 만들어주게 된다.


어딘지 모르게 능숙한 드라이빙 능력으로 다가오

시승을 진행한 S90 T5 모델은 2.0 가솔린 싱글 터보를 장착한 차량으로 스칸디나비안 플래그십 세단의 감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플래그십에 어울리는 스타일에 어울리는 상위급 모델이라는 점이 볼보자동차 코리아가 S90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승차인 더 뉴 S90 T5 인스크립션 모델로 2.0 가솔린 터보를 심장으로 채택해 제원상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바탕으로 0-100km/h 가속성능은 6.9초를 보여준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을 적용하면서 더욱 효과적인 변속 타임을 갖게 만들면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능력을 키우고 있기도 하다. 



시승을 위해 들어선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움 속에 단아한 느낌이 든다. 모든 컨트롤 장치들이 다듬어지듯 위치한 공간과 탄탄하게 다가오는 시트, 포지션을 맞추면서 들어오는 시야는 이전에 시승행사에서 만났던 좋은 점들을 기억하게 만든다. 다른 모델들과 독특하게 구성돼 있는 스타트 버튼을 조작하니 rpm 게이지만 오르고 내릴 뿐 가솔린 엔진의 조용함이 럭셔리 세단의 정숙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빠른 응답력이 가장 먼저 시승자를 반기며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살짝 알려 온다. 시내 주행을 하면서도 묵직한 듯 움직여 주는 스타일은 이전의 볼보를 빼 닮았지만 순간 다가오는 성능은 새로운 볼보차의 흐름을 인지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플래그십 세단이지만 다이내믹 성능은 기본적인 면이라는 것을 강하게 알려왔고, 부드러움 속 강인한 모습을 보여 온다. 



시승차의 응답력은 고속주행까지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넓은 도로에 들어선 후 가속 페달을 꾹 밟자 시승차의 rpm과 스피도미터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속에 숨겨 놓았던 질주본능을 꺼내 놓기 시작한다. 이와 달리 실내공간은 플래그십 세단이 갖추고 있는 정숙성을 잊어버리지 않은 채 조용한 드라이빙을 이어간다. 다시 가속을 진행하자 좀 전 보다 더 단단한 움직임이 도로를 박차고 달리듯 힘있는 움직임을 제시해 온다. 



빠른 움직임 속에서도 볼보만의 안전 기술은 시승자에게 믿음을 준다. 자율주행의 중단 단계 정도라고 할 수 있는 파일럿 어시스트 II 시스템은 고속 드라이빙에서도 스스로 차간거리를 조절하고 차선을 따라 핸들링 능력을 유지해 주면서 안정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믿어도 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가졌지만 차선이탈을 잡아주고 앞차 거리에 따라 스스로 스피드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놓이기 시작한다. 자율주행 장치를 위한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과 인텔리 세이프티, 시티 세이프티 등도 전 트림에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더 자연스러울 듯 하다. 



시승을 하는 동안에도 연속해서 시승차는 자율주행보조장치로 위치를 바로 잡아주지만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한동안 주행을 하면 시스템이 위험 신호를 보내 온다. 다시 손을 올리면 위험경고는 사라지고 자율주행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 것인가를 알도록 만든다. 한마디로 참 편안하다라는 것이 시승차에 대한 올바른 생각이다. 



[제원표]

볼보 더 뉴 S90  T5 인스크립션   

차체 | Body

 전장×전폭×전고(mm)    4,963×1,879×1,443 

 휠베이스(mm)               2,941   

 트레드 전/후(mm)         1,628/1,629  

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

 형식/배기량(cc)            4기통 싱글터보/1,969 

 최고출력(ps/rpm)          254/5,500  

 최대토크(kg·m/rpm)       35.7/1,500~4,800  

 0 → 100km/h(초)           6.8   

 안전최고속도(km/h)       230  

 복합연비(km/ℓ)             - 

 CO2배출량(g/km)          - 

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

 형식/변속기                  AWD / 8단 기어트로닉  

 서스펜션 전/후              더블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모두 255/40R19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6,490~7,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