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V40, `안전 끝판왕` 명성에 북유럽 감성을 더하다 (상보, SK) - 매일경제 증권센터(기사 인용)
볼보는 `안전한 차의 대명사`다. 그러나 디자인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투박한 디자인으로 `나이 먹은 사람의 차`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볼보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볼륨감 넘치는 젊은 감성을 입힌 해치백 모델 C30을 내놨다. 그 뒤를 이어 실용성을 미덕으로 여기는 왜건이 아니라 스포츠 쿠페 감성이라는 파격을 시도한 왜건 모델 V60도 선보였다. V40은 볼보가 C30과 V60 시행착오를 통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프리미엄 해치백이다. 경쟁모델은 BMW 1시리즈 해치백, 벤츠 A클래스, 아우디 A3다. 모두 막강하다.
V40은 2013년 첫선을 보인 뒤 독일 프리미엄 해치백들의 틈새를 공략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판매대수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보다 57% 이상 성장했다. 볼보는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7월 부분변경 모델인 더뉴 V40을 내놨다.
◆ 디자인·제원
볼보 더뉴 V40의 첫인상은 공격적이다. 쐐기형(겉모습은 앞 끝의 각도가 작으며 단면이 V자형을 띠는 모양)으로 공격적이다. 둔탁한 해치백이 아닌 쿠페 필이 물씬 풍기고 날렵한 스포츠 왜건과도 비슷하다. 기존 모델과 달라진 곳은 티자(T)형 LED 주간주행등을 넣은 헤드램프다. `토르의 망치`라 부르는 새로운 헤드램프는 XC90에서 이식했다. 토르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으로 마블코믹스 영화로 유명해졌다. 가로 형태였던 라디에이터 그릴도 세로 형태로 변했다.
리어램프는 부메랑을 닮았다. 뒷모습 상단부는 챙이 좁은 버킷 해트(벙거지 모자)를 닮았다. 리어램프는 부메랑을 붙여놓은 모습이다. 굴곡을 많이 주면서 입체감을 살려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강렬한 매력을 발산한다.
인테리어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적용했다. 복잡한 기능 대신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을 위해 필수기능을 극대화했다. 내부 버튼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모든 버튼은 운전자가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손 감각만으로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낭비되는 공간도 최대한 없애 공간 활용성도 향상했다. 센터패시아 뒤쪽에 수납공간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2열 시트는 완전 평면으로 접을 수 있다. 트렁크 바닥에는 쇼핑백에 든 물건이 쏟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홀더를 설치했다. `자동차계의 이케아`인 셈이다.
◆ 시승
시승차는 V40 D3다. 1969㏄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2.6㎏·m다.
시트는 운전자를 편안하면서도 안정감 있게 잡아줬다. 변속레버 옆에 있는 주차 브레이크는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방식이다. 구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손가락을 이용해 버튼을 누르거나 올리는 전자식 브레이크 방식보다 빠르고 쉽게 작동할 수 있다.
파노라믹 선루프의 전동식 블라인드는 2열부터 열리고 운전석부터 닫혔다. 한글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3D 내비게이션을 채택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방향전환 정보를 계기판을 통해 실시간 알려주는 턴바이턴 안내 기능도 갖췄다.
무게중심이 낮아 반응이 빠르고 민첩했다. 도로에서 앞서 달리는 차를 추월할 때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토크발을 발산했다.
소음·진동 성능은 무난했다. 세단처럼 조용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귀에 거슬릴 수준은 아니었다. 충격도 무난하게 흡수했다.
코너링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가고자 하는 궤적에서 벗어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았다. 차체 강성이 50%까지 향상되고 무게중심이 낮게 설계된 다이내믹 섀시, 운전자가 의도한 궤적보다 바깥으로 밀리는 언더스티어를 감소시켜주는 코너 트랙션 컨트롤(CTC)이 제 역할을 다한 셈이다.
◆ 경쟁 차종
올 1~7월 판매대수는 볼보 V40이 405대, BMW 118d가 1681대, 벤츠 A200이 822대다. BMW 118d가 프리미엄 해치백 시장을 주도하고, 볼보 V40과 벤츠 A200이 그 뒤를 뒤쫓고 있다.
볼보 V40은 전장×전폭×전고가 4370×1800×1440㎜이고 휠베이스가 2645㎜다. BMW 118d는 각각 4329×1765×1421㎜와 2690㎜다. 벤츠 A200은 4305×1770×1445㎜와 2699㎜다. 경쟁 차종들보다 길고 넓다.
볼보 V40 D3의 경우 디젤 엔진을 얹은 BMW 118d와 비슷한 수준의 힘을 발산한다. 볼보 V40 D3는 최고출력이 150마력, 최대토크가 32.6㎏·m다. BMW 118d는 각각 150마력, 32.7㎏·m다. 벤츠 A200은 가솔린 모델로 디젤 모델인 두 차종보다 최고출력은 좋지만 최대토크는 약하다.
볼보 V40 D3 복합연비는 16㎞/ℓ다. 기존 모델의 17.1㎞/ℓ보다 낮아진 이유는 신연비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BMW 118d 연비는 17.4㎞/ℓ다.
가격도 비슷한 수준이다. 볼보 V40 D3는 3670만~3980만원, BMW 118d는 3520만~3960만원, 벤츠 A200은 3690만원이다.
볼보 V40의 최대 강점은 안전사양이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 모델답게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 세계 최초 저속추돌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운전 피로 사고를 막아주는 운전자 경보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 충돌 경고 시스템, 경추 보호 시스템, 측면 보호 시스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도 있다.
◆ 중고차 시세
중고차 가치는 새 차를 산 뒤 가격이 내려가는 정도를 수치로 표시한 감가율로 판단할 수 있다. 감가율은 `신차 가격-중고차 시세/신차 가격×100`으로 산출한다. 감가율 50%는 신차 구입 가격과 비교할 때 반값이 됐다는 뜻이다.
감가율이 높으면 중고차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반대로 감가율이 낮으면 중고차 가격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수입차 평균 감가율은 출고 1년 전후로 25~30%, 3년 전후로 45~50%, 5년 전후로 55~60% 수준이다.
중고차 시세를 산정하는 기업형 중고차 업체인 SK엔카가 산정한 2015년식 감가율을 살펴보면 볼보 V40이 22.8%, 벤츠 A180이 24.7%, 아우디 A3가 29.8%, BMW 118d가 30.5%로 나왔다. 볼보 V40 2015년식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14년식 감가율에서는 볼보 V40보다 BMW 118d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BMW 118d 감가율은 28.5%다. 볼보 V40은 30.6%로 나왔다. 두 차종 모두 평균 이하 감가율을 기록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좋은 값에 팔 수 있다는 뜻이다. 벤츠 A200은 32.8%, 아우디 A3는 37.2%를 각각 기록했다.
2013년식에서도 볼보 V40보다 BMW 118d의 가치가 높았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BMW 118d는 34.7%, 볼보 V40은 35.7%였다.
◆ 판매조건
볼보 더뉴 V40은 소비자 선택폭이 넓다. 싱글터보 디젤 모델인 D3 이외에 트윈 터보 디젤 모델인 D4, 가솔린 싱글 터보 모델인 T5가 있다. 여기에 V40 크로스컨트리 라인업 3개를 더하면 고를 수 있는 차종이 더 많아진다.
가격은 D3가 3670만원, D3 모멘텀이 3980만원이다. D4는 4430만원, D4 R디자인은 4880만원, T5 모멘텀은 4240만원, T5 R디자인은 4790만원이다.
볼보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더뉴 V40 D3 모멘텀 구매자에게 차량의 잔존 가치를 46%까지 보장하는 `밸류업` 금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차량 가격(3980만원)의 30%(1194만원)를 선수금으로 납부할 경우 36개월 동안 매월 39만2000원을 내면 된다. 3년 뒤 타던 차를 반납할 수도 있다.
볼보코리아는 업계 최장·최고 수준의 무상보증 서비스 패키지도 내놨다. V40 구매자는 5년 10만㎞ 동안 보증 수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해당 기간에 엔진오일, 오일 필터, 에어컨 필터, 브레이크 패드, 와이퍼 블레이드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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