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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O/XC Range(SUV)

볼보 XC40 미니멀SUV

‘알쓸신차’ 볼보 XC40 | 알뜰하고 쓸모 많은 ‘미니멀라이프 SUV’

최초입력 2018.07.04 10:52:43
최종수정 2018.07.05 12:30:15
<삼시세끼>, <숲속의 작은집>, <나혼자 산다>. 모두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해 인기를 끈 TV프로그램이다. 미니멀라이프가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체 1959만 가구 중 561만3000가구가 나홀로 세대다. 1인 가구 증가는 나홀로족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단순·실용’을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는 자동차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다.



미니멀라이프는 자동차 분야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케아처럼 스웨덴 출신인 볼보자동차는 심플함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추구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최근 출시한 콤팩트 SUV ‘더뉴 볼보 XC40’은 스웨덴판 미니멀라이프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Swedish Minimalist)’를 표방했다. 더뉴 XC40은 자동차 미니멀라이프의 핵심인 ‘안전·편의·실용’에 초점을 맞췄다. 알뜰하고 쓸모많은 ‘알쓸신차’를 추구한 셈이다.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계승해 과장되고 화려한 라인과 볼륨을 드러내는 대신 기능성, 단순함, 깔끔함에 중점을 뒀다.

앞모습은 깔끔하면서도 강렬하다. ‘토르의 망치’로 유명한 T자형 헤드램프의 각도를 가파르게 다듬었다. 망치 머리 부분에 있는 풀LED 램프는 옆으로 누운 Y자 형태로 디자인해 날렵함을 강조했다. 세로형 그릴을 음각 형태로 디자인해 입체감도 살렸다.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의 비스듬한 기둥) 하단에서 C필러(뒷문과 뒤 유리창 사이의 기둥)까지 하나의 라인으로 단순하게 이어 간결하면서도 유니크한 멋도 추구했다. 뒷모습은 가로 라인 사용을 자제해 단순한 멋을 강화했다. 뒤쪽 측면에서는 부메랑, 뒤쪽에서는 세워놓은 국자 모양으로 길게 디자인한 리어램프는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줬다.

내부는 ‘단순·실용’에 중점을 뒀다.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심플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단순함이 심심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 외관에 쓰는 다이아몬드 커팅공법으로 마감한 금속 장식을 대시보드에 사용했다. 전반적으로 정리정돈이 잘된 서재를 보는 것처럼 개운함을 제공한다.

아이패드를 세로로 세워둔 것 같은 9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인테리어에 스마트한 이미지를 부여한다. 마찰로 작동하는 정전기 방식 대신 적외선 방식을 채택해 가볍게 터치만 해도 디스플레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더뉴 XC40은 작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미니멀라이프 SUV답게 실용성과 편의성을 향상했다. 운전석 시트 하단에는 스마트폰이나 지갑을 넣을 수 있는 공간, 운전자의 오른쪽 무릎이 닿은 부분에는 선글라스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숨겨뒀다. 창의성이 돋보인다.

센터페시아 밑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공간을 만들었다. 도어에 위치한 스피커를 엔진룸과 실내공간 사이로 옮기면서 도어 포켓은 노트북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수납 능력이 향상됐다. 조수석 앞 글로브박스에는 소형 가방이나 쇼핑백을 걸 수 있는 접이식 고리를 설치했다.

트렁크 용량은 460ℓ이고 2열 좌석을 접으면 1336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는 별도 수납공간도 들어있다. 양손에 물건을 들었을 때 간단한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 게이트도 기본 장착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만든 SUV답게 안전성에도 공들었다. 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를 기본 탑재한 게 대표적이다. 인텔리세이프는 충돌 회피 지원, 긴급 제동 시스템(시티세이프티),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Ⅱ(반자율주행)로 구성됐다.

‘웰빙’에도 신경 썼다. 차량 내부로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유해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실내공기 청정 시스템도 채택했다.

국내 판매 모델은 2.0ℓ T4 가솔린 엔진, 8단 자동 기어트로닉, 사륜구동을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이다.

더뉴 XC40은 과장이나 화려함 같은 군더더기는 없애고 ‘안전·편의·실용’처럼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에 주력한 미니멀라이프 SUV다. 가격은 4620만~5080만 원이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볼보코리아]